본문 바로가기

뷰티뉴스

베트남 화장품 시장, 여전히 ‘미백’이 트렌드?

베트남 화장품 시장, 여전히 ‘미백’이 트렌드?

연령대 따라 보습·안티에이징 수요도 높아… 한국 기업 경쟁 치열

양혜인 기자       최종수정: 2019-04-29 06:50


베트남 스킨케어 화장품 시장에서 미백에 집중해 현지 소비자의 수요를 단순화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페이셜 로션·크림은 연령대에 따라 보습 또는 안티에이징 기능에 선호도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KOTRA 호치민 무역관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지 여성 응답자 1177명이 선호하는 페이셜 로션의 주요 기능은 보습(31.7%)과 안티에이징(29.4%)이었다.

특히 안티에이징 기능을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 일부는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을 위한 영양공급이라는 단어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보습과 안티에이징 선호도는 만 25~30세 연령대 그룹을 기준으로 구분됐으며 이보다 어린 응답자들은 보습과 미백, 그 이상 연령대의 응답자는 안티에이징 기능을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스킨과 로션 등의 스킨케어 제품을 복합해 사용하는 사람은 응답자 중 26%에 그쳤다. 세안 뒤 스킨이나 로션과 같은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에 이르렀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 스킨케어 화장품 유통 시장은 전년대비 15% 성장한 7조4930억 동(약 3억 30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2년 12조4000만 동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년 베트남 스킨케어 화장품 시장에서는 얼굴 전용 제품의 비중이 91.7%으로 압도적이었으며 보디용품과 손 피부 관리 제품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베트남 스킨케어 화장품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큰 브랜드 원산지는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국가 일부, 일본, 미국,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베트남 화장품 브랜드가 현지에서 생산되는 코코넛이나 알로에, 허브 같은 원재료 공급이 원활해 품질은 높지만 상품 포장, 홍보, 마케팅 활동에 금전 투자가 충분하지 않아 시장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한국 스킨케어 제품 중 주요 품목은 1회용 마스크팩이다. 실제로 호치민 내 H&B, 드럭스토어,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대형마트 진열대에서는 한국산 마스크팩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 1회용 마스크팩은 현지 소비자에게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수출량도 큰 효자 상품이지만 한국 기업들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KOTRA 관계자는 “‘가벼운 제형, 끈적이지 않는 산뜻한 마무리, 수분 공급, 보습’ 등의 키워드가 베트남 25세 이하 여성의 소비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토너에서부터 세럼, 크림까지 여러 상품을 묶어 판매하기 보단 이를 간편화한 상품으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