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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고객 11억명 ‘시카’, 폭발적 성장 전망

잠재고객 11억명 ‘시카’, 폭발적 성장 전망

K뷰티, 시카 관련 화장품 글로벌 확장에 기여

양혜인 기자  최종수정: 2019-05-03 06:47


‘시카’는 상처, 흉터라는 의미의 라틴어 ‘cicatrice orta este’에서 유래된 것으로 피부과 또는 약국 전용 화장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프랑스의 라로슈포제와 아벤느가 제품명에 사용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라로슈포제의 ‘시카플라스트(Cicaplast)’와 아벤느의 ‘시칼페이트(Cicalfate)’는 시카라는 표현을 처음 선보인 1세대 화장품으로서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하고 개선한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시카 관련 화장품은 호랑이풀, 병풀로 알려진 센텔라 아시아티카(Centella Asiatica)에서 유래된 천연 성분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 제약회사의 소송으로 유명해진 마데카소사이드 성분도 센텔라아사이티카에서 유래됐다.

뛰어난 항염 효과로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화장품에는 주로 ‘시카’, ‘센텔라’ 등으로 불린다. 높은 함량일 경우 의약품으로 분류돼 연고에 쓰이기도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시카라는 표현을 보고 상처, 상처 회복이라는 의미로 연관 지을 수 있는 전 세계 인구가 10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총 4억 3700만명으로 나타났고, 미국 럿거스 대학 연구진에 의하면 프랑스어를 모국어 또는 주 언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2억 7500만명에 이르렀다.

외국어강습 전문 앱인 바벨(Babbel)은 2억 2000만명이 포르투갈어를 모국어로, 6300만명이 이탈리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처는 스페인어로 cicatriz(시카트리즈), 프랑스어로 cicatrice(시까트히즈), 포르투갈어로 cicatriz(시까뜨히즈), 이탈리아어로 cicatrice(시카뜨리쯔) 등으로 불린다.

자세히 살펴보면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의 철자가, 스페인어와 포르투칼어의 철자가 각각 동일하며 4개 언어 모두 ‘cica-’로 시작된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K뷰티의 개척지인 미국의 전체 인구 중 약 18%인 6000만명이 히스패닉(Hispanic)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년 7월 기준 미국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 기준한 수치로 히스패닉은 미국에 거주하는 라틴 아메리카(Latin America, 중남미) 출신 인구를 총칭한다.

이를 감안하면 시카 관련 화장품이 가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화장품 패키지에 ‘cica’라는 표현을 언급하면 전 세계에서 11억명에 육박하는 잠재적 소비자가 상처, 상처 회복이라는 의미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이다.

센텔라 아시아티카에서 유래된 물질을 주성분으로 사용하는 일반의약품(OTC)의 경우 상처 회복의 치료적 효능을 임상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반면 의약품이라는 특성으로 유통 및 판로가 특정 국가 또는 지역에서는 제한적일 수도 있다

그에 비해 시카 관련 화장품은 주성분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가격과 소비자 접근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K뷰티는 시카 관련 화장품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기여해 왔다. 키엘의 북미 홈페이지에는 시카 관련 화장품과 ‘코리안 스킨케어’가 같은 문장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에서 시카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시장에서도 시카 관련 화장품에 대해 상처 회복 등을 떠올리는 인구가 11억명에 이르는 만큼 미래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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