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화장품, 중국에서 ‘가성비’ 안 통한다”
중저가는 중국산, 고가는 수입 제품 선호… 현지화 전략 검토 필요
양혜인 기자 최종수정: 2019-05-16 06:50
그동안 한국산 화장품의 장점으로 꼽혔던 ‘가성비’가 최근 중국에서 통하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현지화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와 차이나데스크는 지난 15일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중국 화장품시장 동향 및 NMPA 위생등록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윤수만 YSM마케팅컨설팅 대표는 ‘중국 화장품 시장 동향 및 최신 트렌드’
발표를 통해 “중국 중저가 브랜드의 약진으로 중국 수출을 원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포지셔닝이 애매해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산업정보에 따르면 20178년 중국 화장품시장 규모는 3616억 위안(약 62조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평균 성장률은 7.7%로 전체적인 성장률은 감소되고 있지만 시장은 안정세에 접어드는 추세다.
향후 화장품시장 성장률은 중국의 GDP 성장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2021년 화장품시장 성장률은 8.3%를 상회하며 2021년 시장 규모 4982억 위안(약 85조원)에 이를 예정이다.
온라인 유통채널의 발달로 1~4선 도시의 소비 격차도 줄고 있다.
2017년 화장품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691억 위안으로 전체 화장품시장 규모의 23.2%를 차지했다.
화장품시장의 성장 요인으로는 고급화장품과 메이크업이 꼽힌다.
2017년 기준 일반 화장품은 5.46% 성장한 반면 고급화장품은 24.95% 성장했다.
윤 대표는 “중국에서 고급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1인당 월 소득 2000위안 이하가 8억명으로 아직 소비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많은 소비자가 가격에 매우 민감한 구조로 향후 소득 수준의 증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생산 브랜드들이 크게 성장했다.
일반화장품 Top20 중 중국 내에서 생산된 브랜드는
2012년 10.8%에서 2017년 20.9%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명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4월말 기준 중국 내
화장품 생산허가를 받은 기업은 4456개사에 달한다.
화장품 OEM·ODM기업 중 광동성에 2469개사가 위치하며 60% 이상이 차지했고
저장성 426개사, 장쑤성 276개사, 상하이 218개사 순이었다.
2017년말 화장품 OEM산업의 생산 규모는 455억 위안(약 7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7% 증가했다.
윤 대표는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중저가 제품은 중국내 생산제품을,
고급화장품은 수입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수입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고급 화장품의 소비가 증가할수록
브랜드 파워가 강한 대기업 중심 구조로 개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화장품을 국내 제조 후 수출하는 방식으로는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브랜드 파워가 강하거나 차별화된 제품이 아니라면 생산 및 유통에서 현지화 전략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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